서울이야기

2006, 탑골 공원, 인사동

reisekorea 2023. 5. 27. 17:47

탑골 공원이 지금의 이름인 것 같다. 옛날에는 파고다 공원으로 불리웠다. 3 1 운동과 뭔가 관계가 있다는 모호한 느낌, 장기두는 할아버지 많다는 느낌이 탑골 공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것 같다. 탑골 공원이 탑골 공원이 된 이유는 물론 탑이 있기 때문이다. 그 탑은 사진에 팔각정 뒤로 보이는 원각사지 10층 석탑이다.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다각 다층 탑의 가장 대표적인 놈이고 물론 국보로 지정이 되어있다. 그 앞에 있는 설명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국보로 지정된 불탑 중에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놈이라고 한다. 원각사는 개인적으로 불교를 좋아했던 세조가 만든 절이고. 멀리서 본 그림만 보았는 데 가까이서 보니 각 층마다 새겨놓은 부조도 나름대로 인상적이었다. 유리벽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이 좀 그랬지만.

 

이제 인사동은 어쩌면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를 잡아 버렸는 지 모르겠다.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을 이럴 때 써야 하는 지 정말 한국 사람 반 외국인 관광객 반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화랑이 늘어서 있고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던 미술인의 인사동의 개념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기념품 가게와 포장마차가 늘어서서 인도로 걸어다니기 너무 힘들고 가운데 차도가 있어서 걷기 힘든 곳이 되었다. 인사동 길 가운데에 꼭 차도가 있어야만 할까? 보행자 전용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교통의 요지인가? 하여간 인사동은 영어 간판을 금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인사동의 스타벅스만이 유일하게 한글로 스타벅스라고 써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왠지 짝퉁 같아 보이고 스타벅스가 아닌 스타박스라고 써 있어야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한글 폰트가 어딘지 조잡해 보이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