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다시보기

2006, 석굴암 Part 2

reisekorea 2023. 6. 5. 07:44

바깥에서 보기에는 산 위의 고분같아 보이는 석굴암에 왔다. 바로 인공 석굴이어서 그렇게 보일 것이고 반대로 생각하면 고분을 많이 만들어본 노하우가 있었기에 인공석굴사원을 만들 생각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 석굴암은 기대-감동-아쉬움으로 이어지는 코스일 것 같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술품을 만난다는 기대를 갖고 실제로도 훌륭하지만 사진촬영도 금지이고 유리로 막혀있는 내부를 보고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일본을 여행할 때는 사진촬영 금지라는 말을 보고도 '카메라 플래쉬가 미술품의 건강에 나빠서지 초상권 침해의 문제는 아닐꺼야'라고 생각하며 플래쉬 끄고 사진을 찍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진촬영금지를 잘 따르고 있다. 그래서 석굴암 내부의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 데. 인터넷에서 내가 차마 못한 일을 한 분의 사진을 발견해서 가져왔다. 외국인인 듯 했고 캐나다 맥길대학의 누구였는 데.

석굴암의 석불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어느 기행문에서 읽었듯이 보고 있으면 '여래의 손가락에 피가 돈다. 가슴에서 살냄새가 난다.'는 표현에 어느정도 동의하게 된다. 본존불도 훌륭하지만 금강역사상도 석굴암의 금강역사상이 가장 맘에 든다. Lonely planet의 말처럼 유리가 반사가 심해서 내부가 잘 안보이는 아픔이 있지만. 사진에서도 유리 앞에 걸어놓은 연등 밑에 흰 종이가 그대로 유리에 비쳐져 있다.

'지구를 걷는 법'에 보면 '석굴암은 일제시대에 발굴이 이루어져 해체 복원을 했는 데 일본 사람들이 시멘트로 엉성하게 복원을 해서 습기가 차게 되었고 그래서 유리로 막아 놓고 에어콘을 틀어서 습기를 제거하고 있다'고 한국 측에서는 주장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장'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지 않나?

 

우리나라 절에서는 검정색 기와에 흰색으로 자기의 소원을 적어 기부한다. 석굴암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서 기와에 써 있는 글들도 아주 국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