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를 찾아서
2006, 공주, 고마나루
reisekorea
2023. 6. 9. 09:58
공산성을 구경하니 점심때가 되었다. 공산성 바로 앞에 Lonely planet과 지구를 걷는 법 모두 추천하고 있는 음식점이 있어서 가 봤다. 가이드북 뿐 아니라 각종 TV 여행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했던 모양이다. 웅진은 곰의 나루라는 뜻인 데 곰을 고마라고 불렀던 모양이다. 일본말로는 구마인데. 그리고 일본에서 高麗를 '고마'라고 발음하고 사이타마에 이런 지명이 있다. 단군의 어머니가 원래 곰이어서인지 그 모티브는 백제의 2번째 수도에 까지 남아있는 듯 했다. 그리고 공산성 앞에 있는 음식점의 이름에 까지.
고마나루라는 식당은 제법 손님이 붐비는 식당이었다. 돌솥밥을 시켰는 데 가격은 5천원. 뭐 서울 놀부의 돌솥밥도 가격은 이정도 이니 싸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러나 밥이 나오기 전에 깔리는 반찬을 보고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역시 이곳은 서울이 아니었다. 돌솥밥 위에 계란 노른자가 있는 게 꽤 신기했다. 이 사진마저도 모든 게 다 나왔을 때 찍은 것이 아니고 사진을 찍자마자 된장찌개와 쌈밥에 들어가는 각종 야채로 만든 겉절이가 한접시 나왔다. 결정적으로 맛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