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를 찾아서
2009, 부여, 부소산성 Part 1
reisekorea
2023. 6. 9. 10:44
공주의 공산성과 마찬가지로 부여의 부소산성도 백제의 유적이기 보다는 조선시대 이후 산성의 모습을 많이 갖추고 있다. 부소산성에서 처음만난 건물인 정려각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갖고 있다.
백제의 3대 충신이라고 하는 성충, 홍수, 계백 3사람의 신위를 모신 삼충사의 모습이다. 역사속의 의자왕은 퇴폐적인 폭군으로 그려질 때가 많지만 일본이 원군을 보내주고 충신이 최후까지 백제를 사수하는 걸 보면 승자의 역사 속에 패자의 모습이 왜곡되어 진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소산성에 있는 영일루의 모습이다. 해를 맞이하는 누각이란 뜻인데 백제의 왕은 매일 이곳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국정을 구상했다고 한다. 지금은 나무가 우거져 떠오르는 태양을 잘 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지구를 걷는 법'에 쓰여있는 것처럼 부여를 여행할 때는 상상력이 필요한 모양이다. 부여로 수도를 옮긴 성왕은 절박함과 희망을 모두 갖고 있었을 것 같다.
부소산성의 반월루라는 곳에 서면 부여가 내려다 보인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에서 이제는 시골마을이 되었다는 부여는 이렇게 생겼다. 논밭이 별로 안 보이는 걸로 봐서 시내만 보면 아주 시골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