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를 찾아서
2009, 부여, 고란사
reisekorea
2023. 6. 9. 10:48
낙화암 절벽을 내려오면 유람선 선착장 바로 위로 고란사라는 절이 있다. 절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절벽과 강이 어우러져 꽤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고란사는 고란초라는 식물 이름에서 왔다고 하는데...
고란사의 2군데 관광 포인트는 삼천궁녀 벽화와 고란정의 약수일 것 같다. 고란사 건물 벽화 앞에 버버리 코트 차림의 관광 가이드가 할머니 할아버지 몇분에게 뭔가 설명을 하고 있는데 가이드가 설명하는 벽화는 삼천 궁녀가 강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그려놓은 벽화. 설명을 듣고 있는 분들은 유람선을 타고 도착한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다. 오른쪽에 지붕이 얹혀진 출입구가 있고 오렌지색 점퍼를 입은 할아버지가 나오시는데 고란정이라는 약수터이다. 백제의 의자왕이 마셨다고 하는 이 약수는 마시면 3년 젋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겨울이라서 차가웠고 약간 단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어른들은-이라고 이야기하면 나도 아저씨이고 이런 상황에선 영감님이라고 해야한다고 누군가 그런 것 같다- 이곳에서 나는 잘 모르는 가수 '배호'가 부른 백마강 뱃사공의 노래를 떠올린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탁 트인 강의 한적한 모습에 감동을 받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