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
2007, 욕지도, 일출봉, 망대봉
reisekorea
2023. 6. 10. 17:26
욕지도에서 처음 오른 봉우리는 일출봉. 해발 고도가 낮지만 정말 바다 높이부터 올라가야 하니 얕보지 말라는 말을 들었지만 생각보다는 편하게 올라왔다. 그리고 이 화면을 보고 감동 받았다.
다음에 오른 봉우리는 망대봉. 눈 앞에 보이는 섬은 내조도와 외조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남해 바다는 이렇게 생겼다. 역시 할말을 잊게 만드는 아름다움이 있다. 일본의 마츠시마 보다도.
망대봉을 내려오자 어촌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노적이라는 곳이었다. 이런 곳은 정말 이웃집에 밥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모두 알 것만 같다.
욕지도의 숲을 걷다보면 산딸기를 가끔 따 먹을 수 있다는 게 등산을 즐겁게 해 준다. 모든 계절에 가능한 건 아니겠지만. 산딸기와 더불어 나무를 감고 있는 넝쿨, 가끔 피어있는 서울이나 대전에서는 보기 힘든 꽃 들을 보면 나름대로 남쪽 나라에 와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