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그리고 강화

2006, 인천, 자유공원

reisekorea 2023. 6. 12. 09:58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의 모습이다. 이전에 있던 조그마한 자유의 여신상은 어디로 도망갔고 이런 놈이 들어서 있었다. 모양을 봐서 별로 잘 못 만든 것 같다. 안 예쁘다. 우리가 미국이랑 '조미수호통상조약'으로 수교를 한 걸로 알고 있는 데. 불평등 조약인데 뭐가 그렇게 좋다고 이런 탑을 만들어 놓았는 지...

 

현재 철거 논쟁이 뜨거워서? 경찰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동상이다. 한쪽에서는 작전상? 한국의 양민도 학살했던 태평양 전쟁 후에 일본이 불쌍하다고 일본 전범들 많이 살려주고 일본을 위해 우리나라에 불리한 결정을 많이 내렸던 인물이 인천 상륙작전으로 전세를 한번 뒤집어 주었다는 이유 만으로 이곳을 장식하고 있어야 하느냐는 논쟁이었다. 한미간의 외교문제로 까지 비화가 되고 미국에서는 철거할거면 우리 달라 그러기도 했고. 훌륭하고 뛰어난 장군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극단적 판단을 많이 해서 대통령 눈 밖에 나서 잘린 것 같고. 지금 대한민국이 있게 해주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신 분이니 동상을 철거할 것 까지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 옆의 비석에 써있는 용비어천가를 연상시키는 아부성 글을 바치는 것도 이상하다. 그냥 미국을 위해 최선을 다한 미국의 군인일텐데.

 

자유공원에서 가장 멋진 그림은 역시 그곳에서 바라본 항구의 모습일 것 같다. 가까이서 보면 크레인이 있는 삭막한 항구일 지 몰라도 멀리서 바다와 함께 그리고 인천 앞바다의 섬들과 함께 보일 때는 나름대로 봐줄만하다. 요코하마의 항구가 보이는 공원에 못지 않은 그림이라고 주장하면 요코하마 사람들이 싫어하려나?

 

인천 성공회 교회의 모습이다. 자유공원에서 신포시장으로 가는 방향에 있는 고딕풍의 교회이다. 나는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산책코스에 나와 있어서 지나다 들렀다.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고 판넬에 써있는 설명처럼 고딕양식의 건물에 한국의 기와를 연상시키는 지붕이 얹혀져 있는 건물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보면 특이할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