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그리고 강화

2006, 강화도에 가다

reisekorea 2023. 6. 12. 10:18

강화도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후 가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어떤 모습일까가 궁금했다. Lonely planet에서는 여러 가이드북에 과대평가되어 있어 실제로 보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지만 서울의 정신없는 모습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에게는 서울과는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는 식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하여간 넓게 펼쳐진 김포평야를 지나 이곳에 도착했다. 관광안내소가 닫혀 있어 당황했지만 안내하시는 분이 식사하러 가신 듯 한 시간이어서 나도 점심을 먹고 왔더니 와 계셨다. 할아버지셨는 데 설명을 잘 듣고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구를 걷는 법에서는 별세개로 이곳을 추천하고 있지만 보통 한국 사람이 봐서는 큰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역시 재래시장은 외국에서 구경해야 분위기도 팔고 있는 아이템도 신기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강화도에 있는 선원 김선생의 순의비이다. 병자호란 때 강화도로 도망온 인조의 삼전도의 치욕을 보고 자살을 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비석이라고 한다. 강화도는 단군과 관련된 마니산 참성단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외적이 침입할 때 도망가던 곳으로 아픈 역사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강화도 출신 인물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조선의 철종일 것 같다. 정조가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고-개인적으로는 우리 역사의 가장 안타까운 사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똑똑한 왕의 위협을 느낀 세도가들은 꼭두각시 역할을 할 힘없는 왕가의 후손을 찾아 왕으로 세우게 된다. 그래서 강화도까지 찾아온 모양이다. 원래는 초가집이었지만 철종당시 강화유수가 왕의 생가라고 기와집으로 바꿔주고 왕이 나온 집이라 용흥궁이라는 이름을 붙인 듯 하다. 힘없는 왕이지만 이정도의 아부는 필요했던 모양이다.

 

강화 성공회 교회의 모습이다. 강화도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겪고 서양의 문물이 들어온 곳이다. 영국의 선교사가 지은 교회인데 한국건물에 십자가를 얹어놓은 모습이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