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

2014, 여수, 생선가게

reisekorea 2023. 6. 14. 10:29

아버지는 일제시대 때 초등학교 2학년으로 해방을 맞으셨다고 하고 여수는 일제시대에 인프라가 매우 좋은 도시였다고 한다. 전라도 사람들만 하는 속담에 순천에서 인물자랑하지 말고 여수에서 돈자랑하지 말고 벌교에서 주먹자랑 하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순천에 미인이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여수에 부자가 많았던 건 사실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가 유치원을 다니기 위해 외가가 있던 여수에 와서 유년시절을 보내셨다고 하고 부자였던 외갓집의 외삼촌들은 모두 미국, 일본 유학을 떠나있었다고 하니... 하여근 그래서 어릴 때 우리집 식탁에 자주 오르던 생선이 있었는데 '서대'라는 놈이었다. 가자미와 비슷한데 조금 덜 비리고 조금 더 맛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사진 속 생선이 서대인 것 같다.

 

아버지의 주장으로는 남해는 수산물의 입장에서는 동해와 서해의 장점을 조합해 놓은 곳으로 리아스식 해안이지만 수심이 서해보다 깊어 해산물이 맛있다고 하신다. 글쎄 한국지리 시간에는 동해의 오징어와 서해의 조기는 배워도 남해는 생선보다는 굴이나 김양식으로 배우는데.... 일단 고깃배와 생선 가게는 많은 것 같았다. 

 

글쎄 서대라는 생선은 나 밖에 모르는 것 같고 여수 분들에게 물었을 때는 어떻게 서대를 아냐면서 서대는 고급 생선이라는 말씀을 해 주신다. 전국구에 가깝게 유명해진 음식은 오히려 갓김치가 아닐까 싶다. 요즘에는 관자, 새우, 김치, 삼겹살의 조합으로 먹는 여수 삼합이 유명해진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