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2022 가을, 창덕궁

reisekorea 2023. 7. 4. 13:42

2022년 가을 창덕궁을 다시 찾았다. 예전에는 창덕궁 자체가 비원을 포함해 가이드 투어만 가능했지만 지금은 비원만 가이드 투어를 시간 맞추어 해야 하고 나머지 건물들은 가이드 없이 볼 수 있다. 조선의 법궁은 경복궁이지만 별로 활용되지 못하였고 대부분의 조선의 왕들은 창덕궁에서 생활을 하였다. 복원의 문제 등도 있어 경복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창덕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가이드북에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화려한 이궁'으로 소개되면서 별 3개 만점에 3개를 받고 있다. 창덕궁의 정문은 돈화문이고 일단 2층으로 지어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원래 돈화문 앞까지 아스팔트 길이었으나 1997년 흙을 덮고 월대를 복원하였다고 한다. 5칸 건물인데 양 옆이 막혀있는데 중국에서 황제국은 5칸의 문을 만들고 제후국은 3칸의 문을 만들도록 강요하였고 돈화문은 이 두가지 규정을 절충하여 5칸으로 만들면서 양 옆을 막아 놓았다고 한다.

 

창덕궁의 주요 건물인 인정전은 돈화문을 들어와서 두번 꺾어 진선문을 지나고 인정문을 지나야 나온다. 일직선으로 배치된 경복궁에 비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듯한 느낌을 받는데 이곳을 지은 태종이 형제의 난을 겪었던 경복궁이 꺼림직했던 것도 있겠지만 이와 같이 살짝 업그레이드 해 놓은 구조에서 더 편안함을 느꼈을 것 같다. 

 

경복궁의 정전인 인정전의 모습이다. 인정전은 일제시대 때 박석을 모두 걷어내고 잔디를 깔고 나무도 심었다고 하는데 1994년 잔디를 걷어내고 박석을 다시 설치했다고 한다. 박석은 원래 석모도에서 구해온 자연석이었는데 지금은 구할 수가 없어 화강암을 네모 반듯하게 잘라서 깔았고 결과적으로 원래의 모자이크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구현하지 못했고 햇빛이 비칠 때 눈이 부시게 되었다고 한다. 

 

인정전의 내부에는 전등이 설치되어 있는데 우리가 일본보다 전기를 먼저 사용했다고 한다.

 

창덕궁의 편전인 선정전으로 가는 선정문인데 오른쪽 위로 뒤에 살짝 보이는 건물이 선정전이다. 선정전은 다른 건물과 달리 파란색 기와를 올린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호텔 로비같이 자동차에서 내릴 수 있는 필로티가 돌출된 희정당도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