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2021 가을, 경복궁 1

reisekorea 2023. 7. 4. 13:52

2021년 가을 코로나 속에서 경복궁을 찾았다. 한때 7군데가 잘못 복원되었다는 광화문의 7대 버그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은 부분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조선총독부가 철거되면서 틀어졌던 방향이 자리를 잡았고 복원 과정에서 사용되었던 콘크리트 부분은 다시 원래 모습을 찾은 것 같다. 많은 논란이 있었던 현판. 예전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한글 광화문 휘호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자로 씌어 있고 흰 바탕에 검은 글자로 되어 있다. 다른 건물은 검정 바탕에 금색 글자인데 왜 광화문만 흰 바탕에 검은 글자인가라는 의문이 있다.
조선 후기에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광화문의 현판은 당시 훈련대장의 휘호였고 미국이나 일본에 남아 있는 사진 자료에서 흰바탕에 검은 글자라 현재의 현판이 들어섰다고 한다. 글씨체는 사진 속의 휘호를 디지털 복원한 것이라고 하는데...
 

저 현판도 갈라진 적이 있고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있는 더 오래된 사진에서는 배경보다 글자가 밝은 색이라 검은 바탕에 금색 글자가 맞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다. 내지는 이제는 한글 시대이니 훈민정음체의 한글로 써야 한다는 분도 계신 것 같은데. 수정 전의 박정희 대통령 휘호도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분들도 계신데 지금은 아마 박정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 않을까? 요즘에는 광화문에서 위병 교대식을 한다. 코로나라서 마스크를 쓰고 계신데 날씨가 더울 때는 힘드실 것 같았다.

 

일본 가이드북에 보면 1592년 우리는 임진왜란이라 부르는 사건을 일본에서는 문록의 역이라고 부르고 그때까지 200년간 조선의 정궁 역할을 하던 경복궁이 불탔고 이후 1865년 흥선대원군이 재건할 때까지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설명이 되어있다. 1910년 한일합방이 되면서 많은 건물들이 헐려 나갔고 1915년 조선총독부가 들어섰고 조선총독부 건물은 해방 이후 정부청사나 박물관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해체되었다고 설명되어 있다. 

 

근정전은 가이드북에서는 목조 건축의 정수로 소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름을 근정전이라고 붙인 것에 주목한다. 놀고 먹는 왕과 관료가 아닌 백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왕과 관료라는 철학적 의미가 담겨있고 이는 조선이 고려보다 진일보한 정권임을 웅변하고 있다고 하는데...

 

당연히 일만할 수는 없고 휴식과 행사도 해야하는데 그를 위한 아름다운 건물 경회루가 있다. 우리는 연못을 파서 바다위에 떠있는 것 같은 모습을 연출했고 정방형과 원형으로 우주와 조화를 이룬다는 개념과 연못 바닥에 용 조각같은 보물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전설? 그리고 옛날 만원권의 배경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 비해 석재를 별로 건축에 사용하지 않는 일본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48개의 돌기둥을 세워 놓은 것이 인상적이고 어딘가에 시해된 명성황후를 추모하는 추모비가 있다는 설명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