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2021 가을, 경복궁 2

reisekorea 2023. 7. 4. 13:54

경복궁은 당연시 국왕이 거주하는 곳이고 잠을 자는 곳도 있다. 강녕전이 그곳인데 다른 건물과 달리 지붕위에 용마루를 넣지 않는다고 한다. 용은 왕을 상징하여 왕이 자는 위에 또다른 왕이 있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왕비를 포함한 궁녀들은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심리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물론 조선시대에 궁 밖에서도 여성이 집 밖에 자유롭게 나가기는 어려웠겠지만 궁에서는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한 왕비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꽃담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꽃담을 보며 밖에 나가지 못하는 외로움을 이길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들을 더 괴롭게 만든 것은 믿고 마음을 터놓고 수다를 떨수 있는 어머니 같은 존재가 없었기 때문일 것 같은데...

 

조선이 고려보다 진일보한 부분이 있다면 왕이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신하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학식이 높은 사람들을 뺨치는 학식을 쌓아야 했으니. 건물에 수정전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면 이 건물에 들어갈 때마다 공부를 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 공부를 열심히해서 잘난 체 하는 저것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 주리라 다짐했을지도...

 

근정전, 경회루 다음으로 경복궁에서 유명한 건물은 향원정일 것 같다. 연못에 떠 있어서 너무 사진을 잘 받아서 그런 것 같고 가을의 단풍이 들었을 때는 더욱 멋진 것 같다. 고증에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흰색의 아치형 다리는 뭔가 어색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