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2022 가을, 창경궁 3

reisekorea 2023. 7. 4. 14:03

양화당이라는 건물이고 이 건물도 창경궁의 침전 중 하나라고 한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파천했던 인조가 환궁하면서 이곳에 거처한 일이 있으며, 고종 15년(1878년) 철종비 철인왕후 김씨가 이곳에서 승하하였다고 한다. 양화당이라는 현판은 순조의 어필이라고 한다.

 

언덕 위에는 일본식 박물관이 있었는데 철거가 되었다고 하지만 언덕에서 바라본 전망은 정말 멋지고 이곳을 소개해 주신 가이드 분도 이 곳이 창경궁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라고 하셨다.

 

언덕을 넘어가면 창경궁 후원이 나오고 춘당지라는 연못이 있다. 본래 이 곳은 국왕이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농사를 시연하는 땅인 권농장(勸農場)이 있던 곳이었으나 일제가 없애고 연못을 파서 일본식 정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창경원 시절에는 이 위를 떠다니는 케이블카가 있었지만 지금은 철거되었다. 1980년대 복원 당시 메꾸고 논으로 만드는 대신 한국식 정원으로 개조했다고 한다.

 

창경궁 후원 춘당지 북쪽에는 이렇게 생긴 아르누보 풍의 건물이 있다. 어찌보면 비엔나의 쉔브룬 궁에 있는 유리 온실 같이 생기기도 했는데 1909년 지어진 한국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라고 한다. 일제가 순종황제를 유폐시킨 후 황제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세워졌으며 일본 황실 식물원 책임자였던 후쿠와가 1907년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에서 시공해 건축 당시 동양 최대의 규모였다. 어찌보면 영화 스팀보이에 나오는 엑스포 건물같이 생기기도 했는데 실제로 19세기 엑스포 건물 양식을 따랐다고 하고 한국 근대 건축사의 유산으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 결과적으로는 창경궁으로 복원되는 과정에서도 살아 남았고 2004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온실 속에 옛날에는 희귀한 열대 식물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채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