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여름, 헌인릉 Part 2
인릉에서 숲길을 따라서 오면 헌인릉의 또 하나의 능인 헌릉이 나온다. 헌릉은 2개의 봉분이 있어서 인릉과 구별이 된다. 조선 초기에 조성이 되어 향로 옆에 어로가 붙어 있지 않은 구조로 되어 있는 것 같다. 홍살문에서 향로가 정자각을 이어지고 오른쪽에 비각이 있고 뒤에 봉분이 있는 구조는 동일했다.
인릉에도 비각이 있는데 비각에 들어 있는 신도비가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한다. 거북 위에 비석이 올려진 형태이고 왼쪽이 세종 때 제작이 된 것이고 오른쪽은 비문이 마모되어 숙종되 리메이크 된 것이라고 한다. 인릉의 주인공은 이방원으로 유명한 태종이다. 고려말에 태어나 많은 풍파를 겪었고 즉위한 후 52세 때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56세에 승하하셨다고 한다. 2개의 봉분 중 나머지 하나의 주인공은 세종의 어머니인 원경왕후인데 합장을 해도 보통 봉분은 1개인데 봉분을 따로 가진 것이 신기했다. 부부지만 각방을 쓰고 싶었지 않았을까? 원경왕후의 남동생들은 왕자의 난 때 태종을 많이 도왔는데 왕이 되고 나서는 숙청당했다고 한다.
산책로를 올라가면 옆에서 헌릉을 가까이 볼 수 있다. 서울 서초구에 이런 땅이 숲으로 남아 있는 게 신기하다.
헌릉은 봉분만 2개가 아니라 봉분 주변에 배치된 석물도 각각 설치되에 다른 릉에 비해 2배의 석물이 들어서 있다. 홀을 들고 있는 문신과 칼을 들고 있는 무신 뒤에는 말. 봉분이 비닐로 덮여서 아쉽기도 했지만 봉분이 비닐로 덮인 모습은 장마철에만 볼 수 있는 것이니 보기 드문 모습을 보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선정릉의 재실은 경내에 있어 개방을 하고 있는데 헌인릉의 재실은 밖에 있고 문이 닫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