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보자

2023 여름, 부산, 이바구길

reisekorea 2023. 8. 25. 16:40

부산역 맞은 편의 초량동은 그냥 차이나 타운이나 러시아 분위기의 텍사스 마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뒤의 언덕 쪽에는 옛날 도시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 이바구길이라고 하는데 언덕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부산항이 내려다 보이는 이런 전망이 펼쳐진다. 개그맨 이경규 씨나 뮤지컬 연출하는 박칼린 씨가 이 동네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같았다.

 

 168계단 모노레일이 있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이 중단되어 있었다. 168 계단 중간 중간에 레트로한 느낌의 가게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는 듯 했다.

 

모노레일 정류장이 중간에 하나 있는데 이런 벽화가 있는 전망대가 있다.

 

운행은 안 하지만 모노레일은 이렇게 생겼다. 이걸 타고 왔다면 텐돈의 감흥이 덜했을까?

 

회색 벽돌의 오래되어 보이는 교회가 있는데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라고 한다. 아마 광주 양림동에 있는 교회들보다 오래된 모양이다.

 

언덕 아래 쪽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적벽돌 건물이 하나 있다. 1927년에 지어진 부산 최초의 서양식 병원이었다고 한다. 1932년 병원이 문을 닫고 중국집이 되었다가 1942년에는 일본군의 장교 숙소로 사용되었고 해방 후에는 경찰서나 대만 대사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1963년부터는 예식장으로 사용되다 1972년 화재로 5층이 소실되고 현재는 4층 건물인 상태로 상가가 되어 1, 2층에는 창작과 비평이 입주하여 도서관형 카페로 이용되고 있다. 참 파란만장한 건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