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2007, 가로수길 Part 1
reisekorea
2023. 5. 28. 15:10
어느 순간엔가 현대고등학교에서 신사역까지 이어진 가로수길이라는 길이 꽤 주목을 받고 있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상점들이 가로수와 어우러져 멋지다고 하는 데.
윗집 누나가 사장님?으로 있는 가게인 랄로다. 스페인의 작곡가 랄로와 관계가 있는 지는 모르겠는 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물어보고 싶다. 퀼트와 서양 고가구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미술을 전공한 누나가 디자인하고 퀼트를 하는 누나의 고모가 수작업으로 만든 작품들이라고 하고 예쁜데 아무래도 밝은 색의 천 소재라 더러워지거나 내구성이 약할 것 같아 수작업으로 형성된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선뜻 사기는 좀 그랬다. 곧 어느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가게 되어 사업을 접을 것 같다고 하니 안타깝기도 하고.
이전에 일본 센다이 옆에 있는 松島라는 곳에 간 적이 있다. 그곳을 처음 보았을 때 '진짜 소나무 섬이네^^'라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도 같은 지명이 인천, 포항 등지에 있지만 정말 소나무 섬은 아닌 것 같지만. 가로수길에 들어섰을 때도 '그냥 가로수 길이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가로수에 나뭇잎이 안 붙어 있어서 그냥 봐서는 실망스러웠다. 이곳이 뭐 그리 특별하다고 사람들이 찾아 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