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을, 국립고궁박물관 Part 1
경회루의 용, 순종 황제의 어차 등을 보기 위해 경복궁 앞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았다. 경복궁에 왔을 때 민속박물관을 많이 가고 국립고궁박물관을 잘 안 왔던 것 같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브라질 친구들이 이곳에 오려다가 시간을 못 맞추어 못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외국인에게는 흥미있는 곳인 것 같다.
조선왕실에서 사용하던 물건 들이 전시되어 있고 얼핏 덕수궁 석조전에 있었던 전시품을 석조전 내부를 원형대로 복원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다. 왕이 즉위할 때 입었던 옷인데 선왕의 상중에 있는 행사라 알록달록 화려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 와중에 소매의 자수 디테일은 특이했다.
왕의 어진들도 있는데 순종 황제의 초상화도 있다. 사진과 비교해서는 약간 마르고 잘생기게 그린 것 같다.
조선왕조 실록도 일부 전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유산에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이 등재하고 있고 세계에서도 3번쨰로 많다고 한다. 중국은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기록들이 사라졌고 일본은 무사의 나라라 기록물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는데...
규장각의 일부 도서들도 전시가 되어 있다. 예전에 규장각의 모든 도서가 번역되면 우리나라 역사의 반이 바뀌겠지만 해독할 능력이 있는 사람과 그들을 키워내거나 지원할 예산이 부족하여 많은 기록이 잠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소설이나 영화로 나온 영원한 제국도 비슷한 배경을 이야기했던 것 같다. 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 학생이 규장각의 문헌을 해독하다 정조 독살설에 관한 내용을 발견하고 사학계에서 인정받지는 못하겠으나 너무나 충격적이고 흥미로운 내용이라 살을 붙여 소설을 썼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