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2007, 가로수길 Part 2
reisekorea
2023. 5. 28. 15:14
가로수길 같이 내 눈앞에 펼쳐진 화면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곳에서 감동을 받고 싶다면 detail에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가로수길에 있는 with라는 가게인데 일단 건물 하나 하나에 주목했을 때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스타일의 누드 콘크리트 건물이 눈에 띄었다. 일본에서는 이름난 건축가이고 사랑받는 스타일이지만 내 싸구려 안목으로는 건물 짓다 만 것 같아서 좀 그렇다.
오스트리아 북부에 이 카페의 이름과 같은 도시가 있다. 모차르트는 교향곡 36번이 그곳에서 탄생해서 '린츠'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브루크너라는 작곡가가 오르가니스트로 일했던 성 플로리안 성당이 린츠 부근에 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 지 우리나라의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씨는 펜데레츠키라는 작곡가에게 교향곡 '한국'을 의뢰하여 작곡을 했는 데 주목받는 콘서트 레파토리로 정착을 못한 듯 하다. 하여간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하여 이 린츠라는 이름의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먹어 봤다. 재료도 신선했고 빵이 맛있었는 데 자리값이 있는 만큼 좀 비쌌다.
가로수길에서 내가 보기에 가장 특이한 건물은 KUAI이라는 중국음식점이었다. 설치미술품 내지는 오페라 세트같은 겉모양 만큼 음식 맛도 특이한지는 모르겠지만.
가로수길에 있는 grandmother라는 가게이다. 페인트를 칠해놓지 않은 콘크리트 건물, 그렇지만 안도 다다오 풍의 with와는 다른 느낌이다. 눈을 그려놓은 벽화 인도풍의 문 등이 특이해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