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북촌
서울에서 한옥마을로는 남산골이나 서촌 내지는 요즘 유명해진 익선동도 있지만 북촌이 가장 유명할 것 같다. 북촌이 한옥마을이 된데는 일제시대 한 건축가가 큰 역할을 하였는데 한옥 역사관에서 그의 업적과 한옥에 관련된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
북촌에 중앙고가 있는데 고딕식 건물로 유명한 곳이다. 한류를 시작하게 만든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나왔던 고등학교여서 일본 관광객이 많이 오던 곳인데 지금도 일본 여성분들이 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학기 중이고 수업이 끝나지 않아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북촌에는 개방된 한옥들이 제법 있는데 북촌 한옥청도 그 중 하나이다. 안에서는 꽃을 주제로한 미술 전시회도 하고 있었고 마루를 관광객에게 공개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본 한옥마을의 전망도 훌륭했다.
북촌에 있는 가회동 성당은 성지 순례를 하는 분들이 방문하는 코스인 것 같다. 성당 자체는 한옥으로 되어 있지 않고 보통의 성당 건물처럼 보이지만 성당 앞에 한옥으로 만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건물이 있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집은 백인제 가옥인 것 같다. 이 집은 백병원, 인제대학교로 알려진 백인제 님이 살던 곳인데 처음 건축은 이완용의 외조카가 했다고 한다. 건축에는 압록강의 흑송을 가져와서 지었다고 하는데...
건물은 아주 전통적인 한옥이라기 보다는 궁궐의 양식, 일본 건축의 양식, 서양 건축의 양식이 조금씩 혼합되어 생활에 편리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건축이 되어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이 그냥 테마 파크 같아 보이고 서촌은 실제로 구경할 수 있는 한옥이 거의 없는 것을 생각하면 북촌이 서울에서 한옥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곳일 것 같다. 물론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많은 외국 관광객들도 그런 입장일 것이라 살고 계신 분들은 아무래도 불편하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