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2024 명동, 케이코 쇼텐

reisekorea 2024. 7. 23. 04:38

명동역과 시청역은 지하철 노선이 달라 두 장소가 매우 멀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마치 도쿄의 심바시와 긴자가 그렇듯. 2024년 여름 명동성당이 내가 명동에 있음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명동에서 카레가 먹고 싶어져서 케이코쇼텐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 경향상점?을 일본식으로 읽은 것 같기도 한다. 상점은 확실한데 케이코는 동음이의어가 많아 잘 모르겠다. 건물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와 오므라이스 먹은 렌가떼같은 적벽돌 건물이다.

 

 내부는 오래된 느낌이 나지만 주인 아저씨 취향이 반영되어 펑키해 보이기도 했다.

 

스마일 카레라는 놈인데 스마일의 노란색의 정체는 치즈였다. 싱코, 소세지, 세송이 버섯, 호박, 달걀이 토핑되어 있었는데 카레는 달콤하고 버터향이 많이 났고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야채 토핑이 조금 빈약한 것 같기도 했다. 요즘 물가에 11,000원하는 음식을 명동역 근처에서 먹으면서 더 많은 걸 바라는 게 무리일 수는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