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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다시보기

2006, 불국사 Part 1

경주하면 떠오르는 유적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절인 불국사를 찾았다. 1989년 중학교 졸업여행, 1990년 고등학교 수학여행, 1998년 학회에 이어 4번째로 보게 되었다. 중학교때는 비가 많이 와서 대충 보고 버스로 돌아오기 바빴고 고등학교 때는 그런가 보다 했다. 1998년에는 석가탑이나 다보탑이 생각보단 납작하다는 느낌과 가을에 단풍들었을 때 오면 멋지겠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리고 2006년 가을에 단풍들었을 때 불국사 정문 앞에 왔다.

 

정문을 지나 불국사 경내로 지나가면 연못과 다리가 나온다. 해탈교라는 이름의 다리인데 이 다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이곳을 조경하면서 만들었으니 큰 역사적 의미가 없을 지는 몰라도 단풍이 든 불국사는 어디를 찍어도 어지간히 봐줄만한 화면이 나온다.

 

우리나라 사찰에는 정문인 일주문과 본당 사이에 천왕문을 두어 사천왕상을 만들어 둔다. 4천왕은 각 방위를 수호하는 신이고 사진에 보이는 두 천왕은 지국천왕과 증장천왕이라고 한다. 지국천왕은 동쪽의 천왕이라 푸른 빛의 장식을 많이 쓰고 비파를 들게 된다. 증장천왕은 남쪽의 천왕이고 피부는 붉은색, 그리고 칼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사진 왼쪽의 광목천왕은 서쪽을 관장하고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다. 광목(廣目)이란 이름처럼 눈을 부릅뜬 모습인 데 불국사는 나머지 천왕상들도 눈은 다같이 부릅 뜨고 있다. 오른쪽의 다문천왕은 탑을 들고 있고 북쪽을 관장하는 신이라 보통 피부가 검게 표현된다. 다문천왕이 일본에서는 비샤몬텐으로 불리우고 사천왕 중 가장 중요한 신이고 그들이 좋아하는 7복신 중의 하나로도 꼽힌다. 불국사의 4천왕상은 절 자체가 걸작이라서 그런지 심미안이 부족한 나에게는 사천왕상마저도 잘 만든 것 같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실제로도 잘 만든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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