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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를 찾아서

2024 서울 몽촌 토성

백제 왕가의 길?이라고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면 풍납 중학교 옆에 지하 보도에 전시실이 있고 여기를 지나서 좀 가면 칠지도의 모형이 나온다고 되어 있다.

 

이 조형물 예전에 지나가다가 본 적이 있는데 칠지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당연히 선인장이라고 생각했고 장소가 올림픽 공원이고 멕시코 시티도 올림픽 개최도시 중 하나이니 멕시코와의 뭔가를 기념하기 위해 선인장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생각했다. 왠걸 정체가 칠지도였다. 칠지도를 왜 이렇게 통통하게 만들었으며 거울 조각을 붙여 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몽촌토성 또한 그냥 동네 언덕으로 여겨지다가 올림픽 공원이 조성될 당시에 고고학계에서 위례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원형이 보존되게 되었다고 한다. 오히려 주변이 공원으로 개발이 되어 보다 예쁘게 단장이 되어 있다. 1980년대 이후에 풍납 토성 주변에서 몽촌 토성보다 많은 유물이 출토되면서 몽촌토성은 외적이 침입했을 때 피신하는 사성이고 풍납토성이 본성일 것이라는 설이 힘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결정적으로 풍납 토성 내부에 중심 거리가 조성된 흔적이 나와서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 보았을 때는 풍납토성은 동네 언덕이고 몽촌 토성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원이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몽촌정이라는 정자도 조성이 되어 있고 주변에는 12지신상 조각도 있다.

 

몽촌토성은 방어에 더 유리하게 축성이 되어 주변에 일본의 성처럼 해자가 둘러져 있다. 공원 조성 당시에 언덕의 흙을 파서 이 부분을 메울 생각도 있었다니 실행이 되지 않은게 다행인 것 같다. 역사 유물의 보존을 떠나 그냥 미적인 관점에서도. 그러다 보니 풍납토성에 비해 비주얼이 더 좋아 보인다. 

 

 중간에 올림픽 공원 8경 같은 것도 골라 놓아서 그런지 오래된 나무가 있고 예쁜 언덕이 있어 살짝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언덕 같은 느낌도 나고 이곳이 정말 위례성이 었다면 7개 언덕에 탄생한 로마처럼 이야기를 꾸밀수도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올림픽 공원은 조형물로 유명한 곳이니 언덕 위에서는 평화의 문이 바라다 보인다. 

 

풍납 토성보다 좋은 입지를 갖고 있어 한성백제박물관도 몽촌토성 옆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도 백제의 축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은 독특한 디자인인데 불행히 내가 찾은 월요일은 아쉽게도 휴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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