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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명동, 케이코 쇼텐 명동역과 시청역은 지하철 노선이 달라 두 장소가 매우 멀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마치 도쿄의 심바시와 긴자가 그렇듯. 2024년 여름 명동성당이 내가 명동에 있음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명동에서 카레가 먹고 싶어져서 케이코쇼텐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 경향상점?을 일본식으로 읽은 것 같기도 한다. 상점은 확실한데 케이코는 동음이의어가 많아 잘 모르겠다. 건물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와 오므라이스 먹은 렌가떼같은 적벽돌 건물이다.  내부는 오래된 느낌이 나지만 주인 아저씨 취향이 반영되어 펑키해 보이기도 했다. 스마일 카레라는 놈인데 스마일의 노란색의 정체는 치즈였다. 싱코, 소세지, 세송이 버섯, 호박, 달걀이 토핑되어 있었는데 카레는 달콤하고 버터향이 많이 났고 ..
2024 정동 근대역사길 2코스 정동 근대역사길 2코스에는 덕수궁역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름을 봐서는 예전에 무슨 기차역이 있었나 싶기도 했지만 그렇지는 않고 이 일대가 원래 덕수궁의 일부였는데 일제시대 이후 전각들이 헐려 나가면서 궁의 모습을 잃어 버린 지역이라는 뜻인 듯 했다. 현재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2018년 아관파천길로 추정되는 미국대사관저 경계 언덕에 길이 120m, 폭 3m 규모의 길을 복원, '고종의 길'로 개방했다고 한다. 고종의 길은 창경궁과 종묘 사이의 길이나 순라길처럼 양쪽의 돌담으로 이어진 형태로 되어 있다.   길을 빠져 나오면 오래되어 보이는 양옥집이 하나 눈에 들어 온다. 일제시대에 지어진 조선저축은행(SC제일은행의 전신) 중역사택이라고 한다. 중역사택은 1930년대에 지은 최고급 주택..
2024 정동 근대역사길 3코스 정동 근대역사길 3코스에는 '외교타운'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개항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러시아 등 7개국의 외교공관이 들어서고 서양 외교관들과 정치가들의 회합장소이자 외교클럽 역할을 한 손탁호텔 등이 들어서면서 당시 '공사관 거리'로 불렸다고 하지만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국제적인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렵다. 오히려 돌담길에서 파는 와플이 근대 문물?의 느낌을 줄 지도 모르겠다. 코스에 옛 신아일보사 별관이 있는데 1930년대에 Singer라는 재봉틀 회사 사옥으로 쓰인 건물로 우리나라에 재봉틀을 보급해 의복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1969년 신아일보에서 인수한바 있고 현재 신아기념관으로 운영중이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2024년 7월 16일에 내부 관람을 위해 찾았을 때 경비보시는 분이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