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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추억

2006, 중문 관광단지

제주도의 중문은 일본의 하코네처럼 여러 박물관이 모여있기도 하다. 테디베어 박물관은 일본에서도 몇번 가보긴 했지만 중문에 있는 박물관들 중에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이었다. 상명대에서 같이 디자인에 참여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데 뭔가 잘 꾸며 놓았을 것 같기는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찾은 순간은 박물관에 들어가기엔 날씨가 너무 좋았다.  

 

원래 중문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은 신라호텔일텐데 드라마 '올인'을 찍고 나서는 롯데호텔도 꽤 유명해진 것 같다. 특히 롯데월드를 연상시키는 테마파크처럼 꾸며놓은 정원이 인상적이다. 2001년 나는 한라산 팀에 합류해서 한라산을 등반했을 때 실험실에 다른 친구들은 이곳에 왔다. 당시에 우리는 '가난한? 여행객'이었고 이곳에 온 그룹은 '부자 여행자'였는 데 부자 여행자 답게 제주시에서 호텔을 나서 택시를 타고 '아무데나 좋은 데에 데려다 줘 보세요.'라고 했고 택시 운전사 아저씨가 데려다 준 곳이 이곳 중문의 롯데호텔이었다고 한다. 당시에 이곳에 온 후배들이 멋있었다고 했는 데 2006년에 와서 보니 듣던대로 훌륭하긴 했다. 제주시에서 택시타고 오기엔 많이 아까울 것 같지만.

 

제주도는 신혼여행지이지만 해외여행 자유화이후 명성을 잃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는 선배들이 많았는 데 그 이유는 바로 '병역특례'. 지금은 기관장의 추천을 받으면 가능하지만 몇년 전만해도 전문연구요원이 신혼여행을 외국으로 나가는 건 금지되어 있었다. 다들 그런 이유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뜬다. 호텔을 계약하는 데 여행사에서 적당한 호텔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거기다 돈을 얼마 더 보태면 이 호텔이 되고 얼마 더 보태면 여기에서 묵을 수 있고 하다가 최종적으로 낙찰이 되는 곳이 가장 비싼 신라호텔의 바닷가가 보이는 방이란다. 신라호텔은 뭐 그런 이미지 이지만 실제로 가 보니 쉬리에 나온 벤치가 신라호텔에 있었다. 이곳에 서 보니 기억상실증에 걸린 김윤진이 바다를 바라보는 쉬리의 마지막 장면이 가물가물하게 스쳤다.

 

2006년 6월 중문 해수욕장의 모습이다. 아직 인파가 들이 닥치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였지만 날이 적당히 더워 주어서 바다에 들어가고 싶은 느낌을 꽤 주었다. 사진을 찍는 순간은 갑자기 흐려져서 사진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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