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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다시보기

2006, 불국사 Part 4

불국사에 있는 나한전이다. 나한은 수행을 거듭하여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간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보통 여러가지 모습을 한 때로는 다양한 인종의 스님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불상에 비해 다양한 색으로 채색을 하고 가끔씩 다양한 소품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이 되고 불국사 나한전의 나한상의 모습도 그랬다. 불행히 이곳도 내부는 촬영금지여서 사진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봉정사에만 극락전이 있는 줄 알았는 데 불국사에도 극락전이 있었다. 극락전은 대웅전과 나란히 있다. 청운교, 백운교가 이어진 자하문을 통과하면 대웅전이 나오고 이웃한 연화교, 칠보교가 받치는 안양문을 지나면 극락전이 나온다. 안양은 극락의 다른 이름이라고 하는 데 서울 옆에 있는 도시 안양의 이름이 그런 의미에서 붙여졌는 지도 모르겠다. 연꽃의 계단을 오르면 극락의 세계가 나온다는 컨셉이지만 안양문이라는 현판의 글씨가 어딘지 조잡해 보여서 그런 꿈이 좀 깨지고 만다. 연화교 칠보교, 안양문 그리고 이곳 극락전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대웅전에 비하면 수수한 모습이다.

 

스님을 화장하고 나온 사리를 보관하는 사리탑은 고려시대에 많이 나온 것 같고 '부도'라고 많이 부르는 듯 했다. 불국사의 사리탑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동남아의 절들에 보이는 크고 화려한 황금종 모양의 사리탑은 아니지만 표면에 불상을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모습이 훌륭해 보였다. 사진 속에서는 가을 햇살이 더 훌륭해 보이지만.

 

극락전을 보고 내려오는 골목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이전에 안압지를 밤에 소개해 주셨던 분이 단체 관광객에게 이곳을 설명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는 데 '어느 가을, 이른 아침, 고요한 가운데 스님이 떨어진 낙엽을 빗자루로 깨끗이 쓸어낸 이 골목'을 보고 서양 사람들은 그 장면이 뿜어내는 동양적인 신비감에 큰 감동을 받는다고 하셨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한낮에 그 신비감을 만끽할 수는 없었지만 벽면에 곡선이 그려지도록 돌을 쌓은 모습만은 낮에 봐도 인상깊었다.

 

불국사의 후원은 불행히 일반인이 볼 수 없다. 그래서 극락전 옆 골목을 내려와서 보는 범종각이 불국사의 마지막 볼거리가 되고 만다. 지구를 걷는 법에 보면 '한국 종은 종이컵 엎어 놓은 것 같이 생겼다.'라고 말하고 있는 데 동양미술을 가르쳐준 선생님은 '일본 종은 배추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하셨다. 둘을 붙여 놓으면 싸움날 것 같은 데 내 눈엔 그래도 우리 종이 더 예뻐 보인다. 범종각 옆으로는 관광객 출입금지의 문이 있는 데 금강역사가 그려져 있다. 관광객이 들어갈 수는 없지만 가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어머니 들이 해학적인 금강역사의 그림 앞에서 아이들 사진을 찍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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