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루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곳이었다면 사자루는 아름다운 석양과 백마강에 잠기는 달을 보던 곳이라고 한다. 백제에 원군을 보낸 일본은 나당 연합군과의 전투를 백촌강 전투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백촌강이 백마강 (지금의 금강)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듯 하다.
부여에는 낙화암을 보러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고 낙화암 위에 있는 정자가 사진 속의 백화정이다. 이 건물은 일제시대였던 1929년 시우회에서 기금을 모아 지었다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삼천궁녀 스토리도 후세 문인들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주장에 마음이 기울게 된다. 물론 이런 삐딱한 생각을 떠나 바위 위에 있는 백화정은 꽤 멋지고 백화정에서 바라본 금강은 더 멋지다는 걸 부인할 순 없다.
'지구를 걷는 법'에 보면 부소산성에서 2곳의 조망 포인트를 꼽고 있는데 한 곳은 맑은 날이면 부여 시내가 멋지게 보인다는 반월루이고 또 한 곳은 금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백화정이다. 백화정에서 바라본 금강은 자살충동을 느끼게 한다던가 비장함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평화로운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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