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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바다

2008, 군산, 월명산

월명산 위에는 작은 전망대가 있다. 원래는 일제시대에 신사가 있던 자리라고 하는 데 지금은 나무가 많이 자라 전망을 보기 어려운 사진 속 전망대와 전망대 뒤로 독립운동가 누군가의 동상이 서 있다.

 

월명산 위에 하얀 탑이 있는 데 탑의 아래 부분은 배를 상징하고 위 부분은 빈 공간이 성모 마리아상처럼 보이게 디자인 되었다고 한다. 이 탑을 만들면서 탑의 이름을 신석정 시인에게 부탁하여 봄을 기다리는 탑이라는 春望塔이라는 이름을 받았는 데 예산이 모자라 원래 디자인처럼 탑을 완성하지 못하여 신석정 시인은 이름을 준 것을 거둬들였다고 하고 군산 시장이 시를 지켜주는 탑이라는 의미로 守市塔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듣고 보니 신석정 시인은 봄을 좋아했던 것 같다. 얼핏 기억나는 '항상 봄처럼 새로와라!'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었다.

 

월명산 위에는 자그마한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양복을 입고 있는 조각이 특이해서 카메라에 담아 봤다.

 

월명산 뒤쪽 주택가의 모습이다. 70년전의 일제시대는 아니고 1970년대 서울의 어딘가를 보는 것 같다.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여기서 찍었다면 믿을 것 같은 분위기.

 

평범하다면 평범하지만 왠지 정감이 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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