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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다시보기

2023년 여름, 경주, 동궁과 월지 Part 1

비오는 경주에서 동궁과 월지를 찾았다. 2011년까지 안압지로 불리웠고 지금은 동궁과 월지로 불리우고 있다. 사진 속의 제1건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곳에 있는 건물 중 하나가 임해전으로 불리워 연못을 임해전지로 부르기도 했던 것 같다. 야경 명소로 알려져 있으나 밤이 아닌 비오는 낮에 이곳을 찾았다. 1호 건물은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입장료는 3000원이었고 그냥 연못 하나인데 경복궁과 같은 입장료를 받다니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가 여기가 비싸다기 보다는 경복궁의 입장료가 저렴한 것이라는 쪽으로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 연못은 이 건물에서 조망을 하도록 설계된 것인데 연못과 옆 건물이 보여서 섬이 있는 바다 풍경이 살짝 연상되기도 했다. 이러한 조망을 위해 건물의 높이를 섬보다 높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신라의 궁궐은 월성이고 월성의 동궁이 이 근처에 있었고 동궁의 시설 일부로 연못을 만들었는데 월지로 부른 기록이 있어 이곳의 이름을 '동궁과 월지'로 정리했다고 한다. 왜 지금까지 안압지 내지는 임해전지로 불렀는 지 모르겠다. 안압지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조선시대의 사람들이 폐허가 된 연못에 기러기와 오리가 살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폐허가 된 이유가 사치와 향락으로 왕조가 막을 내린 것을 함축하고 있어 그 이름을 쓰지 않게 된 것 같다. 

 

건물 안에는 동궁과 월지의 모형이 있다. 지금은 연못에 접하고 있는 3개의 건물만 복원이 되어 있지만 원래는 동궁에 해당하는 건물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사진 왼쪽에 연못의 건물이 접해있는 부분은 직선으로 되어 있으나 맞은 편은 리아스식 해안처럼 복잡하게 되어 있고 뒤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라고 하는데...

 

이 연못은 통일 직후 문무왕 때 만들어졌고 건물과 리아스식 해안같은 형태를 만드는 데는 고구려의 축성술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고구려의 유민이 건축에 참여했을 것으로 본다고 하는 데. 그리고 이 연못을 만들게 된 계기가 백제를 점령하고 부여성의 궁남지를 보고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니 이곳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문화가 통합되는 첫 작품이 되었을 것 같다. 

 

이곳을 설명하던 문화해설사 선생님은 궁남지는 유적과 기록이 잘 남아 있지 않은데 상상으로 복원한 곳이고 그래도 과거의 기록과 터가 잘 남아 있는 월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연못 정원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하게 주장하셨다. 물론 궁남지를 해설하시는 분은 전혀 다른 말씀을 하실 것 같다. 이곳의 야경 사진은 이런 구도에서 3개의 건물이 모두 보이고 신비한 빛이 보이는 건물이 데칼코마니처럼 강에 비친 모습으로 많이 찍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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