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부잣집은 관광코스가 되어 외국인 단체 관광객도 찾고 있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가이드가 중국어로 무언가 설명하는 것도 들렸다. 꽤 높은 석축 위에 집을 지었고 방에 현판을 달아 놓았다. 현판의 내용은 대체로 겸손하고 검소하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흉년이 들었을 때 열어 주변에 굶는 사람이 없게 만들라고 했던 곳간이 이곳이다. 그런 상상을 해서 그런 지 집보다도 커 보였다. 요즘 시각으로 보면 부자치고는 소박한 것 같기도 하고.
최부잣집 옆에는 교동법주를 만드는 집이 있다. 경주법주는 안동소주와 함께 이 지역을 대표하는 술인 것 같다. 최부잣집은 원형을 보존하느라 애쓴 곳이지만 교동법주집은 새롭게 치장을 할 수 있어 얼핏 보면 정원 조경이 잘 되어 있는 이곳이 더 부잣집 같아 보이기도 했다.
교동 한옥마을에는 독립운동가인 최원의 생가도 있었다. 지금은 새롭게 단장하여 카페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새끈한 카페나 식당이 넘치는 곳은 황리단길로 좋으니 이곳은 지금 정도의 분위기가 유지되었으면 좋겠지만 이곳이 카페가 되었듯이 점점 다른 집들도 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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