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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가보자

2009, 용두산 공원의 밤

서울타워에는 팔각정과 봉화대가 있는데 부산타워 앞에는 종각이 하나 있었다. 학회 때 연구실 동료들하고 왔을 때 부산에서 온 후배가 용두산 공원 가보자고 했을 때 다들 시큰둥해서 결국 안 갔는데 막상 와서 보니 한번 쯤 와 볼만은 한 것 같았다. 사진 속 화면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느낌을 받는 건 이 사진을 찍은 나 뿐인가?

 

부산타워 앞에 꽃시계는 엽서 속에는 잘 등장하는데 실제 현장에 가서 사진으로 둘을 함께 찍기는 좀 어려웠다. 밤과 조명의 영향인지 처음 봤을 때 어딘지 촌스럽게 느껴졌던 사진속 꽃시계는 꽤 괜찮아 보였다.

 

용두산 공원은 이제는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오를 수 있게 되어 있다.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는 없어서 내려갈 때는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생긴 절을 만나게 된다. 건물 자체가 딱히 멋질 건 없을지 몰라도 밤에 연등을 밝혀 놓은 모습은 꽤 좋은 느낌을 주었다.

 

부산의 번화가 남포동의 모습이다. 사진 속의 거리는 '미술의 거리'라고 하여 설치 미술품을 놓은 것 같은데 쌓아 놓은 박스가 별로 미적이지 않다고 느낀 건 나의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내 눈엔 적어도 이 미술품 보다 처음 남포동을 찾았던 10여년 전에 비해 몰라보게 새끈해진 거리가 더 인상 깊었다. 물론 서울 강남 처럼 삭막해졌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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