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제주도에 기계학회로 처음 왔을 때 학회에서 제공하는 투어가 2가지가 있었다. 1코스는 우도코스로 도깨비도로-정석항공관-성읍민속마을-점심-우도로 구성이 되어 있었고 2코스는 여미지 코스로 서귀포로 가서 여미지 식물원을 보는 코스였다. 당시에 모두 참가비는 만원이었는 데 점심으로 제공하는 해물 뚝배기가 5000원이고 우도의 경우 배삯이 5000원이고 여미지 식물원의 경우 거기 입장료가 5000원이니 어찌되었든 본전은 뽑는 여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나는 그중에 1코스인 우도코스에 참가를 했고 가장 먼저 이곳 도깨비 도로에 갔다. 오르막길로 보이는 데 엔진 꺼 놓으면 앞으로 간다나? 실제로 버스에서 시동을 껐는 데 느낌이 별로 신기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착시현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근데 이 사진을 보니 봄에는 정말 예쁜 곳인 것 같다. 신기해서가 아니라 예뻐서 다시 가보고 싶은 느낌이 들 만큼.
93년 대전에서 엑스포를 했고 그때 대한항공관으로 썼던 건물을 철거해서 제주도로 옮겨놓은 곳이 대한항공 정석항공관이었다. 2001년 학회에서 제공한 투어가 사실상 공짜 투어이다 보니 공짜인 곳을 열심히 들렀던 것 같고 도깨비도로에 이어 2번째로 찾은 곳이 이곳이었다. 반응은 다들 '나쁘지는 않다'였다. 360도 멀티 비전이 조금 멀미가 나는 듯 했지만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등은 꽤 짜릿했고 비행기의 1등석 모형이 있어서 거기아 앉아 보고 노는 등 나쁘지는 않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일부러 이곳을 나중에 다시 찾을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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