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창명이 어느 이통사 광고에 나와서 마라도에서 자장면을 시켜먹는 장면을 방영한 적이 있는 데 그후 마라도에는 자장면 가게가 3곳이 생겼다고 한다. 해물 자장면이라고 하는 데 쟁반자장 같은 이미지를 갖고 주문을 했으나 실물을 보고는 조금 당황했다. 고추장에 묻혀져 있는 오징어와 약간의 해초가 토핑되어 있었으니. 섞어서 먹었을 때 자장 소스가 좀 달큰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1번쯤은 먹을만 하다. 2번은? '싫다!'
100여가구 살고 있다는 마라도에는 절, 교회, 성당이 하나씩 있다. 더 유명한 곳은 '마라분교'라는 학교일 지 모르겠지만. 그 중에서 성당은 곡선 이미지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고 갈대밭과 어우러져 포토제닉해 보였다. 사진으로 보니 갈대밭의 느낌이 잘 안 살아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다는 마라도의 등대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내가 기억을 못 하는 걸로 봐서는 극 중에서 마라도의 등대라고 설정이 안 되어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어느 드라마의 어느 장면에서 보았는 지를 열심히 기억해 내는 걸 조금 뒤로 하고 바라보면 바다에 있는 작은 섬 위에 하얀색 등대가 어딘지 감상을 자극하는 것 같기는 했다.
마라도 관광을 마치고 송악산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선착장에서 마라도 주변의 볼거리로 소개된 형제바위가 눈에 들어 왔다. 형제같이 닮은 두 바위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는 바위가 주는 감동보다는 언제 보아도 넉넉한 파란 바다가 일상으로 돌아온 나에게는 여행을 다시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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