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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를 찾아서

2009, 부여, 정림사지

정림사가 아닌 정림사지로 불리우는 걸로 보아서 현재 절은 남아 있지 않고 절터만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받는다. 돌담 너머로 국사책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정림사지 석탑을 보며 좀더 가까이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백제의 대표적인 석탑으로 알려진 정림사지 석탑의 모습이다. 소박한 듯 세련되었다고 하고 남북국 시대의 신라의 석탑 및 일본 아스카 문화에도 강하게 영향을 준 작품이라고 하며 국보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일본의 가이드북 '지구를 걷는 법'에 보면 이 탑 아래 '당나라, 백제를 정복하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나당 연합군이 사비성을 함락시키고 정림사를 불태운 후 남은 석탑에 새겨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을 해 놓았다.

정림사지 석탑과 함께 정림사에 남아 있는 유물은 고려시대에 제작되었다고 알려진 석불상이다. 목은 떨어졌다 다시 붙은 듯 하고 수인은 알아보기 어렵지만 비로사나불이었던 것 같아 보인다. Lonely planet에서는 이스터섬의 모아이같이 생겼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았다.

 

드라마 서동요 이후 부여는 많이 개발 중인 것 같다. 정림사 옆에도 박물관이 하나 들어서고 있었다. 워낙에 유물이 귀해 돌조각 하나에도 흥분하는 백제권에 비해 경주의 유물은 너무 홀대를 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하시는 경주의 문화해설사도 계시지만 그동안 경주에 가려져 명함을 내밀지 못했던 부여도 나름 아픔이 컸을 것이다. 뭔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 정말 좋은 것인지는 좀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일단 개발이 마구 진행되기 전의 부여의 모습을 머리에 잘 담아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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