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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2014, 여수, 벽화 골목

진남관을 나와 언덕으로 올라가면 여수의 옛모습이 잘 남아있는 주택가가 나온다. 

 

언덕 위에는 이렇게 생긴 팔각정이 있다. 이 지역은 좋게 말하면 그리스의 산토리니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골목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멘트 벽도 있지만 벽돌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모든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일단 벽화들이 눈에 들어 왔다. 

 

벽화는 관광객을 위해 의도적으로 그려 감성 샤방한 모습을 가진 다른 유명한 벽화 마을에 비해서는 통일감이 없었고 소재도 그렇게 감성적이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삭막한 주변 환경을 조금 예쁘게 꾸며서 주민들을 기쁘게 해 주려는 의도로 조성된 것 같기도 했다. 벽화가 살짝 아쉬웠다면 언덕 마을이라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게 허전함을 채워주었다.

 

벽화 이외에도 사적들도 군데군데 산재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한쪽에는 벽화가 한쪽에는 돌담이 있는 골목도 있다.

 

일제시대 때 만들어 놓은 신기하게 생긴 건물도 있다. 지금은 폐허처럼 되어 있지만 일제시대 때는 소방을 위한 감시 용도로 사용했던 것 같다.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하얀 벽면들이 많아지고 벽화도 많아진다. 벽화 중에 허영만 씨가 그린 날아라 슈퍼보드의 캐릭터들도 있었는데 허영만 작가가 여수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머리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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