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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2014, 여수, 이순신 광장

우리나라의 모든 남자 배우가 가장 해 보고 싶어하는 역이 이순신이라고 한다. 탐은 나는 배역이지만 당연히 힘든 배역일 것이다. 배우 김명민씨도 불멸의 이순신을 찍고 나서 연기력은 10배 성장한 것 같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후로 10년 넘게 사극은 안하고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세종대왕 상이 생기기 전에 광화문 광장을 홀로 지키고 있었던 동상이 이순신 장군임을 생각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임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이순신하면 떠오르는 직책은 '전라좌수사'이고 분명 이순신과 여수는 관계가 깊은 것 같다. 여수의 바닷가 쪽에 있는 중심 광장의 주인공은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 장군은 원래 500원 지폐에 있었으나 500원이 동전으로 바뀌면서 100원 동전의 주인공이 되셨다. 화폐의 가치와 인물의 업적은 전혀 무관하다고 한국은행은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500원 동전에 학이 들어가 있는데 100원 동전에 이순신 장군이 들어가 있는 건 너무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50원엔 벼, 10원엔 다보탑, 1원에는 무궁화가 들어가 있으니 우리나라 동전에는 사람을 잘 안 쓰는 것 같은데...

 

이순신 광장에는 모형 거북선과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거북선의 이미지를 따온 것 같은 생긴 전망 데크도 들어서 있다. 일본에서 나온 '지구를 걷는 법'에 보면 임진왜란 때 (일본 사람들은 이 사건을 文祿의 役이라고 부른다.) 일본을 맞아 싸운 배가 거북선이고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철갑을 씌워 거북이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물크기는 아니지만 모형을 만들었고 내부도 복원해 놓았다고 소개하고 있고 별3개 만점에 별2개를 주고 있다. 안에 들어갈 수도 있고 내부에는 인형으로 어떻게 배를 운전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 보았다.

 

당연히 노를 젓는 일은 너무나 고된 일이었고 우리는 영웅으로 이순신 장군만을 기억하지만 이곳을 찾아 해설을 하던 설민석 강사님 말처럼 노를 젓던 이름을 남기지 못한 수군들도 우리나라를 지킨 영웅으로 기억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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