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광장에서 언덕을 올라가면 여수의 대표적인 사적인 진남관이 나온다. 진남관 앞에는 망해루라는 누각이 있는데 이곳이 마치 진남관의 정문처럼 느껴져 일본에서 나온 가이드북 '지구를 걷는 법'에는 이 사진을 진남관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망해루를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이순신 장군을 싫어했던 일본 사람들이 해체하기도 해서 소실되었다가 복원이 되었겠지만 망해루는 진남관보다 최근에 복원된 느낌이 들었다. 단청을 새로 칠한 것 같은 것도 그렇지만 돌계단이 너무 깨끗하고 네모 반듯한 것 같았다.
망해루를 넘어가면 이렇게 생긴 문이 나오고 그 너머에 진남관이 있다. 가운데 글자 무슨 글자인지 잘 모르겠다.
진남관을 보면 일단 좌우로 매우 길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료에 따라서는 조선시대 목조 건물 중에서 가장 좌우로 길다고 소개하고 있기도 하는 것 같다. 전남대 여수 캠퍼스에 교환 프로그램으로 왔던 말레이시아 교수님도 진남관을 한국에서 가장 길쭉한 건물로 기억하고 계셨다. 지구를 걷는법에 나온 설명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전라 좌수영을 설치한 건물의 일부로 불행히도 당시의 건물은 아니고 18세기에 재건된 것이라고 한다. 거대한 68개의 나무 기둥으로 받쳐지고 있고 통영에 있는 세병관과 함께 한국 최대의 목조 건축물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가이드북에서는 별 3개 만점에 별 2개를 주고 있는데 건물 자체로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곳이나 망해루에서 바라본 여수 바다가 더 인상적일지도 모르겠다. 망해루에서 바라본 여수 바다는 이런 모습이다.
진남관의 문에서 여수 바다를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진남관 한쪽에는 임진왜란 관련 유물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살짝 거북선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꾸며 놓았는데 역사 유물을 보고 느낄 배경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콜렉션이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진남관 한쪽에는 이런 석물들도 있다. 원래는 많이 있었을텐데 일제시대때 진남관을 해체하면서 파기하거나 팔았다고 한다. 외증조 할아버지가 없어지는 게 안타까워 몇 개 구매해서 아버지의 외갓집 마당에 두셨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무사히 남아 있다면 진남관에 기증해 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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