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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야기

2022 가을, 비원 1

창덕궁의 후원인 비원은 서울의 고궁 중에 가장 사랑을 받는 곳인 것 같다. 비밀의 정원이라는 아름다운 이름,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피천득의 수필 등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연꽃이 피어나는 연못인 부용지와 예쁘게 지은 정자 부용정이 가장 큰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2022년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내 눈을 가장 사로잡은 건물은 사진 속의 주합루였다. 정조가 지은 건물인데 주변 지형을 이용하여 높게 올린 건물 지붕이 과장되게 표현되고 양쪽의 문을 거느릴 어수문, 살짝 경회루를 연상시키는 테라스 등이 멋져 보였다.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십자 모양의 구조로 비원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건물인 것 같다. 비원은 기본적으로 왕실의 휴식공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궁궐보다 쉴 수 있는 정자가 많고 그 중 가장 유명한 건물이 부용정이고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했던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서 차라도 마실 수 있었다면 평가가 더 후했을 지도 모르나 그냥 겉에서 본 느낌으로는 주합루가 더 마음에 들었다.

 

이 건물은 영화당인데 그렇게 넓은 건물이 아닌데도 기단이 꽤 높게 되어 있다. 이곳은 과거시험을 보는 곳으로 활용이 되었고 높은 건물에 올라가 혹시 모를 부정행위를 감시했던 것 같다.

 

비원에는 120칸의 양반집이 있는데 실제 양반집은 99칸이 한계였어서 그를 뛰어 넘는 양반집으로 건축하였다고 한다. 단청을 하지 않은 것이 특징인데 연경당은 콘서트 등의 행사에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연경당 한쪽에 있는 선향재라는 건물이 특이하게 동판 지붕이 올라가 있다. 들문도 있지만 마루 앞에는 서양식의 차양시설도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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