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 오랜만에 부산 태종대를 찾았다. 가이드북에는 신라의 태종 무열왕이 활쏘기를 하던 곳에서 이름을 따온 곳이고 멋진 절벽을 즐길 수 있다고 되어있다. 일부 기록에서는 태종 무열왕이 이곳을 거점으로 일본의 대마도를 정벌했다고 하는데 신라시대에 대한 기록은 여러 문헌에 교차검증이 되지 않아 100% 믿기는 어렵다고 한다. 진흥왕이 우산국을 복속했다는 것처럼 확실한 기록이 남아 있다면 영토를 주장할 계기가 되겠지만 그렇지는 못한 것 같다. 말레이시아 교수님을 모시고 갔는데 말레이시아에는 이런 곳이 없어서 좋았다고 하신다.
일부 가이드북에 보면 태종대의 전망대에 매점이 있으나 음식이 비싸니 태종대에 들어가기 전에 먹을 것들을 챙겨가는 게 좋다고 되어 있다. 올해 워낙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런지 비싼 건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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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의 길이가 4km가 넘으니 여름이거나 아이를 동반하고 있다면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라고 되어 있는데 젊었을 때 날씨 안 더울 때 찾았던 기억을 믿고 사뿐히 무시했다 후회했다. 여름에는 더웠다. 한쪽에 박물관과 등대, 인어 동상이 있는데 8월 15일 박물관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가이드북에는 태종사라는 절이 있고 수국꽃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8월에는 수국철이 지나가는 시점이라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다. 대신 절은 조금 특이한 느낌이었다. 약간 동남아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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