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맞은 편에는 1899년 건립된 계명대 병원이 있다. 구한말 서양 선교사가 만든 병원이 시초인 것 같은데 적벽돌 건물이 전통시장보다 서양식 근대 건축물을 좋아하는 내 눈길을 끌었다.
계명대 뒤에는 의료 선교를 하러 왔던 선교사들이 살던 집이 남아 있다. 이 건물은 스윗즈라는 분의 주택이다. 예전에 국사 시간에 배운 기억으로는 순수한 분들도 계셨지만 유력 인사의 병을 치료해 주고 온갖 잇권을 챙겨 가신 분들도 있었다는데... 사진 속의 집은 강화도의 성당처럼 기와지붕이 올려져 서양식 집과 한옥의 퓨전 처럼 보였다. 알루미늄 샷시는 나중에 보수하면서 붙여졌을텐데 원래 어떤 모습이었을까가 궁금하기도 했다.
계명대 병원 뒤에 있는 선교사 집들은 3채가 서로 전혀 다르게 생겨서 재미있다. 챔니스 주택은 지붕위 다락방과 건물 옆으로 나온 공간이 눈에 들어 왔다.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건축 양식을 가져 왔다는 것 같은데.
선교사 블레어의 주택이다. 앞에 태극기를 걸어 놓은 게 일단 눈에 띄었다. 2중 테라스를 갖춘 구조가 눈에 들어 왔고 예쁘게 사진에 담기 어려웠다는 기억이 난다. 이 사진도 맘에 안들었던 기억이...
계명대 병원 옆에는 계산 성당이라는 천주교 성당이 있다. 계명대 병원의 블레어 관 만큼이나 이 성당도 사진을 찍기가 만만치 않았는데 두개의 탑이 있는 정면도 멋지지만 옆면이 더 멋진 것 같아 이 쪽 사진을 골랐다. 건물 그림자가 별로 안 예쁘게 드리워서 맘에 안들기는 하지만. 내가 찾은 순간은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평일임에도 추모하는 분들이 많아 주차장에 차가 가득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영남 지역 출신이라 대구에 있는 성당에 추모 열기가 더 높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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