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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기행

2006, 광주, 고속버스 터미널

어디선가 광주의 버스터미널이 서울 센트럴 시티 다음으로 크고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방의 대도시에 가도 고속버스 터미널은 너무 열악한 경우가 많아 꽤 놀라는 데 광주는 좋아서 놀랐다. 옆에 신세계 백화점까지 붙어 있어 서울의 센트럴 시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규모였으니. 경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남선에는 기차편이 불편했고 기차도 좋지 않은 차량을 편성하여 광주 사람들은 기차대신 버스를 애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 다음으로 좋은 버스터미널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 데 화려한 버스터미널 이면에는 지역 불균형이라는 그늘이 숨겨져 있는 지도 모르겠다.

 

외국의 가이드북에 광주는 '광주 자체로는 볼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광주를 허브로 남도의 아름다운 곳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지역색이 강한 곳이라 광주 학생운동, 민주화 운동 등이 일어난 곳'이라는 소개가 나와 있다. 왠지 유명해서 가보고 싶은 강진, 전주와 함께 예전엔 꽤 컸던 것 같지만 지금은 배의 산지 정도로 알려진 나주, 운주사라는 절이 유명하다는 화순 등은 무등산과 함께 광주를 허브로 여행해보고 싶은 곳 들이다. 불행히 대전은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묶는 도시여서 발표시간이 잘(?) 잡혀 일일 출장이 되고 말았고 신세계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 벌써 연말이 다가오는구나 하고 느끼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버스로 옮겼다. -그리고 버스에서는 야구를 봤는 데 대만한테 졌다. 광주 출신의 서재응, 김병현의 부재가 아쉬웠다. 이곳 출신 주장이었던 박재홍 선수는 별로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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