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의 차밭과 남해의 섬 외도는 우리나라 팩키지 투어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렸다. 외도가 더 끌려서 예약을 했으나 파랑주의보로 불발되었고 보성 차밭으로 행선지가 옮겨졌다. 꿩대신 닭이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가 봤다. 보성에서는 대한다원이라는 차밭에 갔는 데 여러 CF를 촬영한 장소인 듯 했다. 차밭으로 가는 길은 삼나무 숲이 이어져 있는 데 화산토로 되어 있는 제주도 말고 우리나라 내륙에서도 삼나무 숲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보면서 걸어갔다.
여기는 사진으로 봐야 더 감동이 오는 지 모르겠다. 이 사진을 찍는 순간엔 따가운 햇빛, 살짝 더운 날씨, 너무 많은 인파, 사람들이 사진을 열심히 찍어서 열심히 피해다닌 기억, 들어가지 말라는 차밭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에 대한 싫은 기억 같은 것들이 있는 데 그날 찍은 이 사진은 광고 카피처럼 '수채화'같은 풍경이니 말이다.
그래도 이말 한마디는 하고 싶다. '보성은 차밭과 함께 주변을 둘러싼 산이 주는 자연의 풍성함이 좋은 느낌을 주는 곳'
'우전'이라는 차를 마셨다. 진짜일지는 조금 의심이 가지만. 우리나라 차는 큰 그릇에 뜨거운물을 담아 다기에 우려내고 조그만 찻잔에 여러번 마시는 식으로 즐기는 모양이다.
보성 차밭의 뒷편의 모습이다. 살짝 그늘진 모습, 그리고 언덕위의 오두막 집이 꽤 멋지다.
보성의 기념품은 녹차와 각종 녹차 제품들. 비누, 입욕제, 세안제 등은 기념품으로 사서 쓰기는 좀 그랬고 양갱이나 쿠키는 시중에 파는 제품보다 질은 별로 좋지 않아 보이면서 비싸 보였다. 요즘에 녹차가 인기가 많아서 굳이 보성에 오지 않아도 시중에 온갖 녹차 상품들이 많다보니 큰 매력을 못 느끼게 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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