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천 그리고 강화

2006, 인천, 개항장

인천의 명동성당이라고 주장하는 답동성당의 모습이다. 좌우 대칭형의 건물의 외관에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지만 원주 기둥으로 두르고 예수의 고난을 주제로 한 액자와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한 내부는 훌륭했다.

 

'제물포조약길'이라는 길을 따라가면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근대식 서양 건물이 몇개 보인다. 이 건물도 그중 하나이다.
1882년 임오군란이 나고 흥선대원군은 청의 도움을 요청하여 집권한다. 그리고 33일만에 일본이 군함 몰고 와서 그 체제를 와해 시키고 그때 입은 일본인 피해 보상 받아내고 까불면 인천을 먹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조약을 맺는다. 임제?라는 시인이 있는 데 그 시인의 이름을 연상시키며 외우라는 이상한? 학습법으로 배웠던 기억이 난다. 하여간 잊지 말자는 뜻인 지 몰라도 아픈 역사의 조약 이름이 길 이름이 되어 있다.
일본58은행은 발코니와 시계탑이 특징적인 건물인 데 옆 동까지 복원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인천은 강화도 조약에 의해 개항된 곳이라 개항장 상인들이 활동하다 보니 오래된 은행 건물들이 더러 남아 있는 것 같다. 제물포 조약길에 있는 또하나의 건물인 조선은행은 화강암이 주는 육중한 느낌과 모스크 형의 구리 지붕이 특이해 보였다.

 

인천은 강화도 조약으로 개항을 하는 곳이 된다. 그리고 일본 상인 뿐 아니라 비단장사 왕서방으로 알려진 청나라 상인도 활동하게 된다. 그 두나라 상인의 상권이 경계가 이곳이었던 모양이다. 현재는 차이나 타운의 일부가 되어 언덕을 따라 중국 풍의 계단이 들어서고 꼭대기에는 공자의 석상이 있다. 그러나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의 중국풍의 건물들과 오른쪽 제물포 조약길을 따라 남아 있는 몇몇 일본이 지어 놓은 근대식 서양건물을 보면 당시의 느낌이 전해지는 것도 같다.

'인천 그리고 강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 인천, 연안 부두  (0) 2023.06.12
2006, 인천, 월미도  (0) 2023.06.12
2006, 인천, 신포 문화의 거리  (0) 2023.06.12
2006, 인천, 자유공원  (0) 2023.06.12
2006, 인천, 차이나 타운  (2) 202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