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고려에서 개성의 왕궁을 본따서 만든 궁터이지만 폐허가 되었고 조선시대에 강화 유수부를 이곳에 만들면서 고려 궁터의 배치를 어느정도 이용하였다고 하는 데 그마저도 병인양요때 대부분 파괴된 상태였다. 유수부 건물 안에는 유수와 6방을 맡은 사람들의 인형이 들어 있다.
우리가 지하철 사오고 고속전철 사오면서 계속 달라고 졸라도 안주는 책들은 원래 이런 건물 속에 들어 있었던 모양이다. 몽고침입이후 강화도는 왕들의 피난처가 된 듯 하고 임진왜란 때 의주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고생했던 사실이 있어서인지 이곳에는 책과 함께 은괴도 보관했다고 한다. 물론 프랑스 군인들은 책과 함께 은괴도 훔쳐가고 건물은 불질렀다. 지금 건물은 복원한 것이고.
고려 궁지에 유수부의 동헌과 외규장각과 함께 남아 있는 건물인 이방청이다. 중앙의 6부처럼 지방에도 수령과 6방이 있는 형태였고 이방이 기거하며 일을 보던 곳이었던 듯 하다. 우리의 이미지 속에 이방이 수령 옆에 붙어서 정말 얄밉게 구는 존대로 남아 있는 걸 보면 그 이미지는 서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속의 이미지였고 서민과 지방관 사이에 끼어서 대체로 얄미워 보이는 인물이었을 지 모르겠다. 건물은 ㄷ자 형태 구조로 되어 가운데 한국식 마당이 있는 기와집의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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