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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그리고 강화

2006, 강화, 마리 펜션, 토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 펜션이라는 형태의 숙박시설이 많이 생겼다. 그곳에서 드디어 한번 자 봤다. 바다가 보이는 펜션이었는 데 날씨가 좋았으면 더 멋졌을 것 같은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내부 시설도 고급스러워서 기뻤는 데 대신 가격은 만만치 않은 듯 했다. 근데 독일에 살던 경험상 펜션은 싼 숙소였는 데 -_-;

 

펜션 테라스로 나가면 대충 이런 그림이 펼쳐졌다. 여름에 수영장에 물이 차 있으면 더 멋질 것 같았다. 앞으로 섬이 있는 바다가 보이고. 해안에 특이하게도 저수지가 보인다. 대충 들은 설명 상으로 강화도는 역사적으로는 외적이 침입하면 도망가서 항전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고립되어도 살아야 하니 자급자족이 가능해야 했고 그래서 저수지를 만들고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해안에도 그런 저수지의 흔적이 제법 남아 있다. 여전히 쌀 생산지로도 알려져 있고.

 

사진은 아침식사를 먹었던 강화도의 음식점 토가(土家)의 모습이다. 두부 전문점이었고 순두부와 같이 나오는 비지가 제법 맛있었다. 강화도의 유명한 음식은 일단 벤댕이 회가 있다. 이 생선의 철자가 정확히 맞는 지는 조금 자신이 없다. 현대 한국어에서 'ㅐ'와 'ㅔ'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 지고 있어서. 하여간 2번 먹어 봤는 데 속담처럼 얇은 생선이고 지느러미가 약간 붙어 있는 상태로 회를 뜨기 때문에 좀 거칠한 느낌을 주는 맛이었다. 다음은 강화도의 농산물인 순무를 이용한 김치. 무의 표면이 보라색인 데 그 보라색을 그대로 살려 놓은 경우도 있다. 보통 무보다는 좀 매운 맛이 느껴진다. 강화도라면 또 인삼이 빠질 수가 없다. 인삼으로 특별히 요리가 있지는 않은 데 인삼막걸리 라는 놈이 있었다. 생각보다는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못보던 놈이 '곤쟁이'라는 놈이었는 데 작은 새우같이 생겼는 데 좀 가늘었다. 그걸 쪄서도 먹고 젓갈로도 먹는 데 맛은 새우젓하고 비슷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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