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한 선입견 중 하나가 음식이 맛있는 도시에 가면 뭘 먹어도 맛있고 맛없는 도시에 가면 뭘 먹어도 맛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좀 이상하고 파리와 암스텔담의 중국집을 비교하면 파리의 중국집이 맛있을 확률이 훨씬 높은 것 같다. 양쪽다 중국 출신 화교가 운영을 하겠지만 손님들 입맛이 까다로운데다 주위에 맛집이 많아 경쟁이 심하다면 맛있어야 생존하지 않을까 싶다. 입맛이 까다로운 손님들은 미묘한 맛의 차이에 지갑을 더 잘 열게될 가능성도 높고...
이런 말을 왜하냐 싶겠지만 여수까지 와서 돈가스를 먹는 나를 합리화하기 위해서인것 같다. 물론 여수에 가면 수산물을 먹어야 하겠지만 음식 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다른 걸 먹어도 맛있지 않을까? 전주의 경우 피자, 만두 등을 먹었어도 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하여간 식당 안은 레트로한 느낌이 났다.
음식도 레트로한 것 같았다. 요즘엔 레트로도 유행의 패턴 중 하나라 일제시대의 경성을 표방한 돈가스 집이 서울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부러 꾸민 레트로가 아닌 80년대 서울의 명동에서 영업중인 경양식 집의 인테리어나 음식의 비주얼 같았다.
결론은 나쁘지는 않았다. 옛날 경양식집의 돈가스 같은 맛이 났다. 서울 사람 입맛에 스파게티는 조금 푹 삶아진 느낌이었고.
나중에 디저트로 이렇게 생긴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단체로 움직일 때는 잘 먹지 않게 되는 음식을 나름 좋은 분위기에서 즐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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