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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2014, 진주에 가다

2014년 늦가을 진주를 찾았다. 일본에서 나온 가이드북에는 400년전의 전쟁을 생각나게 하는 유적과 명물 육회비빔밥과 장어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육회비빔밥은 전주일 것 같고 장어는 글쎄? 내가 진주를 잘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일본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일까? 서울 사람들은 진주 냉면, 진주 콩국수 같은 단어에 조금더 익숙한 것 같다. 진주성은 당연히 알고 있고...
 

진주의 고속터미널은 그냥 지방도시의 고속터미널의 모습이었다. 2014년에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2020년에는 조금 개선되었을 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 가이드북에는 진주는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지리산 국립공원의 관문역할을 하는 인구 30만 규모의 중규모 도시라고 소개되어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본 사람들은 文綠, 慶長의 役이라고 하는데 그때 격전지였던 진주성과 남강의 촉석루가 아름답게 남아 있고 일본 장수와 투신한 논개의 일화가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만두가게가 나를 유혹했다. 큰길을 따라 걸어 진주성에 향했다. 나도 몰랐던 내용인데 일본 가이드북에 보니 논개의 성씨는 朱씨였던 것 같고 가부키의 소재가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창극을 가부키라고 표현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이 내용을 모티브로한 가부키가 일본에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논개의 이야기도 진위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디어에서도 지형이 변했을 수는 있지만 현재의 지형에서 촉석로에서 남강으로 바로 다이빙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 것 같다. 
내가 장어에 대해 의심을 품을 때 쯤에 장어 음식점이 눈 앞에 나타났다. 진주가 장어가 유명한가보다. 
 

장어 가게들을 지나면 한쪽으로 남강이 흐르고 진주성의 구조물인 듯한 문이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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