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의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촉석문이라는 문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은 너무 새로 만든 것 같은 구조물로 보였다. 가이드북에 보면 1979년에서 1987년까지 재건되었다고 하는데 이 문은 2000년대에 만들어진 것처럼 깔끔했다.
문에 들어서면 성벽이 있고 옆으로 남강이 흐른다. 우리는 진주대첩과 김시민으로 기억하는데 김시민도 충무공이라는 호를 갖고 있어서 이순신에 가린 또 한명의 충무공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진주대첩의 의미는 이순신의 해전 못지 않아서 우리는 이순신이 해전에서 승리해서 곡창인 호남을 지킬 수 있었다고 기억하지만 곡창인 호남을 지키는데 영남에서 호남으로 넘어가는 관문인 진주가 버텨준 것이 더욱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들도 계신다.
촉석문을 안쪽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가이드북에는 진주성은 역사가 가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남강이 흐르는 조건이라 고대 문명이 싹틀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울처럼 성벽만 부분 부분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꽤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고 성 안에 박물관 정도를 제외하면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서 꽤 한적한 느낌을 받으면서 구경할 수 있었다. 중세로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고 하면 오버겠지만.
가장 유명한 건물은 논개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촉석루일 것이다. 생각해 보니 서울 사람들은 마트에서 진주에서 올라온 논개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애호박을 만나기도 한다. 가이드북에는 우리나라 남부에 있는 누각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 화강암의 기둥이 밑에 깔려 있고 돌계단 위에 나무계단이 이어진 모습이 특이하다고 느껴지기는 하지만 가장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망설임이 필요했다.
![](https://blog.kakaocdn.net/dn/byC20U/btsjJUaoc76/5WvE2bE6uX8EV72XoaUSi1/img.jpg)
촉석루에서 바라본 남강은 이런 모습이다.
늦가을의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도 비주얼이 좋은데 고궁이나 유적지는 특히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진주성 안에는 논개의 넋을 기리는 사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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