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잘 연상은 되지 않지만 전주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차이나타운이 그렇게 잘 발달되어 있지는 않은데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화교 자본에 우호적으로 변한 것인지 중국이 경제성장을 하면서인지 몰라도 곳곳에 생기고 있는 것 같기는 했다. 조금 조잡하게 만들어진 붉은색 구조물, 내지는 화교소학교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관광안내소를 제외하면 중국 분위기를 느끼기는 조금 어렵다.
오히려 일제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은 이발소 건물이 내 눈길을 잠시 잡았다.
2014년 7월 31일의 전주는 무지 더웠다. 전주에는 Korean dessert라는 이름으로 파는 팥빙수 가게가 유난히 많은 데 꽤 비싸고 1인분은 별로 팔지 않는 분위기라 적당히 더위를 식힐 곳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차이나타운 옆에 이런 곳이 있어서 들어갔다. 컵빙수가 2000원 밖에 안 한다니.
빙수 얼음이 좀더 곱게 갈렸으면 좋았을 것 같은 맛이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용서가 된다. 게다가 너무나 더운 날에 들어와서 숨을 돌리면서 먹었던 터라 잠시 행복하기까지 했다. 주인 아주머니도 친절하셨고.
'전라도 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전주, 우신호텔 (0) | 2023.06.15 |
---|---|
2014, 전주, 전주객사, (0) | 2023.06.15 |
2014, 전주, 전동성당, 경기전 (0) | 2023.06.15 |
2014, 전주, 풍남문, 남부시장 (0) | 2023.06.15 |
2014, 전주 가는 길 (0) | 2023.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