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생겼을 때는 A자 모양의 옆모습이 특이한 건물로 주목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너무 열악했던 호남, 영동선 터미날과 비교가 되어 우리나라 지역간 불균형의 산증인 같은 건물이었다. 지금은 호남선이 센트럴 시티라는 이름으로 삐까뻔쩍하게 옆에 들어서면서 정권교체의 희생양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센트럴시티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매주 이곳을 찾으면서도 정작 이곳을 사진에 담아 본 적은 별로 없는 모양이다. 내 그림 폴더에 없는 걸 보면. 사진을 찍은 분은 이 장면을 보면서 '버스와 타일 벽화의 색들이 노래하는 것 같지 않으세요?'라고 하고 있는 데 참 시적인 분인 듯 하다. 타일 벽화는 세계 최대라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하고 지방의 버스터미날에서 버스를 타고 이곳에 도착하면 가끔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차이를 느끼기도 한다. 특히 논산 훈련소에서 4주 훈련 받고 이곳에 도착했을 땐 정말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일본에서 뻔한 호주머니 사정에 살림을 새로 시작하다 보니 자주 찾았던 곳이 100엔샵이었다. 처음 들어가보고 꽤 구색이 좋아서 나름대로 감탄하기도 했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천원 백화점 같은 곳이 있기는 했는 데 어딘지 우중충한 분위기였는 데 일본에 있다가 다시 한국에 오니 우리나라에도 1000원 샵이 늘고 있었고 꽤 새끈한 분위기의 가게도 있었다. 사진은 고속터미날에 있는 에코샵이라는 천원샵인데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듯 했다. 물건은 예뻐 보이는 게 가끔 있는 데 불행히 살림에 필요한 구색은 좀 모자랐다. 고속터미날에 Ssadang이라는 2천원샵도 있는 데 일본 100엔 샵에서 파는 것과 같은 물건을 2천원에 팔아서 좀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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