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와 같이 이곳까지 힘들게 올라온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어주는 마애관음보살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미소가 꽤 아름답다. 마애불은 절벽에 조각을 한 것이고 어떻게 조각을 했을까는 의견이 분분하다. 사다리를 썼을 지도 모르고 흙으로 단을 쌓아 그 위에서 작업을 했을 지도 모른다. 원래는 석굴암도 그랬듯 채색이 되어 있어서 지금도 입술에 붉은 기운이 조금 남아 있다. 그래도 이 불상은 경북 유형문화재 19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불상을 많이 본 사람의 눈으로 보면 왼손에 정병을 든 자세가 꽤 특이하다고 하는 데 문외한인 나로서는 그런가보다 할 수 밖에 없다.
남산은 바위가 많아 남성의 근육을 연상시켜 남자의 산으로 여겨져 왔고 산을 오르다보면 재미있는 형태의 바위들을 가끔 볼 수가 있다. 사진에 담은 바위는 거북 바위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거북이랑 꽤 비슷하다. 이것보다 더 신기한 놈은 어미거북이 새끼거북을 업고 가는 형상의 바위인데 사진을 찍기 어려워서 이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다.
거북바위와 함께 눈길을 끄는 바위는 부부바위이다. 사진으로 다시보니 불행히도 처음 '저기를 보세요. 부부 바위에요.'라고 들었을 때의 감동이 밀려오지는 않지만 산의 바위에도 이름이 있으면 다시 보고 '아, 그렇구나.'하게 되는 건 사실인 것 같다.
사진 속의 부조는 선각여래좌상이라고 불리운다. 불상은 손의 모양인 수인에 따라서도 종류가 나누어진다. 삼릉계곡의 여래좌상은 설법인을 하고 있다. 몸은 선으로 그려 놓은 선각이지만 얼굴은 돋을 새김을 하여 입체로 표현한 점이 특이하다. 이 불상을 소개하면서 강사 분이 이 불상 얼굴이 남편 분하고 너무 닮아서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신 것이 생각나 사진을 보면서 잠시 미소를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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